수원 행궁동을 걷던 중, 벽돌무늬 담장 앞에 앉아 있는 삼색 고양이를 발견했다. 몇 번이고 눈을 맞추려 했지만, 고양이는 좀처럼 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내가 아닌 어딘가에 느슨하게 머물러 있었다.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간식을 기다리는 중이었을까, 풀숲을 지나는 나비를 좇고 있었을까. 그러나 고양이의 얼굴에서는 특별한 기대도 호기심도 읽히지 않았다. 세상만사가 조금 귀찮다는 듯, 다소 따분해 보였다.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골목을 걷다가, 벽돌 위에 그려진 황금빛 붕어를 마주쳤다. 그 순간 조금 전 고양이의 무심한 눈길이 떠올랐다. 만약 그의 시선 끝에 이 붕어가 있었다면, 고양이도 잠시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까.
고양이가 실제로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서로 다른 골목에서 발견한 삼색 고양이와 황금빛 붕어를 한 장면 안에 모아두었다. 우연한 산책 중 두 행운의 상징을 발견하고 잠시 바라본 자리라는 뜻에서, 이 사진에 〈행운 관찰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간식을 기다리는 중이었을까, 풀숲을 지나는 나비를 좇고 있었을까. 그러나 고양이의 얼굴에서는 특별한 기대도 호기심도 읽히지 않았다. 세상만사가 조금 귀찮다는 듯, 다소 따분해 보였다.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골목을 걷다가, 벽돌 위에 그려진 황금빛 붕어를 마주쳤다. 그 순간 조금 전 고양이의 무심한 눈길이 떠올랐다. 만약 그의 시선 끝에 이 붕어가 있었다면, 고양이도 잠시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까.
고양이가 실제로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서로 다른 골목에서 발견한 삼색 고양이와 황금빛 붕어를 한 장면 안에 모아두었다. 우연한 산책 중 두 행운의 상징을 발견하고 잠시 바라본 자리라는 뜻에서, 이 사진에 〈행운 관찰지〉라는 이름을 붙였다.